사라져 가고 있는 혹은 사라질 것들
Photography
Personal Project
그래서인지 길 위에서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것은 새로 지은 휘황찬란한 건축물들이 아닌 빛바랜 건물들이다. 이것이 오래된 건물이 뿜어내는 중후한 매력 같은 것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 보다는 저 건물들도 옛날 우리 동네에 있던 건물들처럼 언젠가는 없어지고 잊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낡은 건물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내 기억 속 동네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이미 새롭게 바뀐 모습보다 사라져 가고 있는 혹은 사라질 것을 직감한 것들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은, 아마도 이미 사라져버린 것에 대한 향수를 너무 많이 느껴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외형들의 단편들을 포착하면 내가 애정하던 그 순간들이 있었던 그 때로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 내가 담은 시간에서 이 건물들은 영원하길 바란다.
2025
2026
2026
2025
2024
2024
2024
-2026
-2026
2019
Photography
2018
2019
2022
2025
Contact